이탈리아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 로마 국제 공항에 개설

[로마-EU데일리] 로마 국제공항에 코로나 19 예방접종 센터가 개설되었다.

(로마©AFP)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관문으로 불리는 퓨미취노 국제공항에 코로나19 예방접종 센터가 개설되었다. 총 3개 터미널 가운데 2개를 폐쇄하고, 인근 챰피노 공항도 잠정 폐쇄중인 로마는 지난 연말부터 뉴욕과의 음성 확인자 전용 항공편을 운행중이기도 하다

[로마-EU데일리] 현지 시각으로 2.11(목)에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제1 관문으로 통하는 Fiumicino (퓨미취노) 국제공항에 매일 3천 회가량의 접종이 가능한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가 개설되었다. 약 1천5백 평방미터 (*470여 평) 규모에 달하는 해당 센터는 기존 장기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던 구역에 설치되었으며, 이탈리아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설된 공항 내 예방접종 센터로 알려졌다. 이는 로마 공항관리 공사인 Aeroporti di Roma (아에로포르티 디 로마, AdR)와 관할 지자체인 Lazio 라치오 주 정부, 그리고 로마에 소재한 Spallanzani Institute 스팔란차니 감염병 연구소와 이탈리아 적십자사 등이 공동으로 추진한 시설이다. 

한편, 해당 접종 센터는 최근 WHO 사용 승인이 이루어진,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18세-55세에 해당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한 정부 지침을 개정함에 따라, 전국의 교사 및 교수진, 교직원, 군인 및 경찰, 소방대원, 교정 공무원 및 수감자를 포함한 주요 직군 종사자와 종교 시설 관련자 및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만 55세 이하를 한정하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동시에,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해당 백신보다 먼저 WHO 사용 승인이 이루어진 화이자-바이오 엔텍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5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접종을 꾸준히 늘려가는 추세이다. 최근에 개정된 이탈리아 정부 방침에 따라, 80세 이상의 초고령자와 55세 이상의 주요 직군 종사자에게도 해당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면서, 결과적으로 약 2천 4백만여 명의 접종 계획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주요 제약사들이 백신 생산과 공급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지난 1월의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게 수급 속도와 안정성을 회복하느냐의 문제는 남아있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초기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가 약 1년 후에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백신 접종 계획과 탄력적인 통행 및 영업 제한 적용 등을 통해 모범적인 코로나19 방역과 예방 국가로 변모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Twitter 트위터) 로마 퓨미취노 예방접종 센터의 개소 사실을 보도중인 Sky 채널의 리포팅 모습. 트위터 ArD 계정의 갈무리 화면.

현재 이탈리아 전국의 300여 개 백신 접종 센터가 운영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의 백신 공급이 보다 안정화되는 올 하반기에는 총 1,500여 곳으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 및 남아공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기존 mRNA 백신 제품 계열의 효능이 추가 접종을 통해 개선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예방접종 센터는 일시적이라기보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연중 다양한 종류의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결론에 근거하여 운영될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유럽과 미주 지역의 경우에는 아시아와 달리 백신 음모론과 같은 잘못된 소문에 의한 접종 거부 현상이 훨씬 보편화된 지역이 많은 관계로, 일반인 누구나 쉽게 백신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탈리아 중소 도시를 포함한 소규모 지자체 등이 앞장서서 (일종의 가판대 형식의) 백신 알리미 팝업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일부 종교 집단에 의해 한국에서도 mRNA 계열의 백신 제품을 포함한 전반적인 백신 음모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의 경우에도 백신 개발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을 주된 근거로 삼아 백신 무용론 또는 음모론 등을 꾸준히 전파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일반 대중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이후에 소아마비 백신을 포함한 필수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자폐를 일으킨다는 식의 가짜 뉴스가 약 30년에 걸쳐 유럽 곳곳에 스며들기도 한 관계로, 유럽에서는 특히나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거의 절반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의료계 종사자는 물론, 대다수의 유럽 일반인들은 평소에도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주사기를 통해 약물 투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을 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더불어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로도 장기간에 걸쳐 방역 및 예방 지침에 대한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어 유럽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꾸준한 설득과 호소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시아권에 비해 코로나19 피해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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