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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말 봉쇄령 적용

프랑스 정부는 주말 봉쇄령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FP연합) 프랑스 니스 해안가에 앉아서 평온한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2021.2.21)

프랑스 정부는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니스와 프랑스령 리비에라 지역에 걸친 주말 봉쇄령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특유의 온화한 기후로 인해, 아직 2월 마지막주임에도 불구하고 해안가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감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 각급 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 활동이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정부와 프랑스 중앙 정부의 협의에 따라, 현지 시각으로 오늘부터 기존 전국에 적용중인 방역 수칙과 각종 통행 및 영업 제한 사항보다 3배 이상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발표했다. 특히, 관할 주지사인 베르나르 곤살레스는 기자 회견을 통해 프랑스 남부 해안가에 관한 매우 엄격한 주말 봉쇄령을 적용할 것을 시사하며, 지난 해와 비교해 코로나19와 온화한 날씨의 연관성이 바이러스 자체의 전파 능력의 변화보다는 사람들의 외부 활동에 더 큰 관계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니스 시 정부에 따르면, 역내 거주인구 10만명 당 약 7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써, 이는 프랑스 전국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 3개월 여 동안에 걸친 전국적인 통행 및 영업 제한 조치 등에 힘입어 간신히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으나, 니스와 같이 특유의 온화한 기후를 지닌 해안 휴양도시의 경우에는 주말이면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오히려 확산세가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내일부터 5천 평방미터 이상의 대형 쇼핑몰은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하고 무조건 영업 제한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국경 지대는 한 층 더욱 강화된 검문검색을 실시할 것으로 예고되었다. 특히, 니스나 모나코와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중해변 휴양지의 경우에는 주변 국가로부터도 쉽게 차량과 모터사이클 등으로 나들이를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국경 통제는 이탈리아가 국경을 맞댄 나머지 국가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과 비교하여 훨씬 더 엄격한 수준의 검문검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지도) 주말 봉쇄령을 전격 실시하게 된 프랑스 남부 니스-깐느 지역

또한, 이번 강화 조치의 핵심이라 불리는 주말 봉쇄령의 경우, 이탈리아 국경에 인접한 망통(Menton) 지역부터 모나코-니스-깐느를 가로지르는 프랑스 남부 해안가의 핵심 지역에 모두 적용하게 된다. 특히, 곤살레스 주지사는 “(휴양을 원하는 인파가 주로 몰리는) 주말에만 일시적으로 통행을 제한”하겠다는 것이지만, 만약 이를 피하기 위해 주중에 휴양 인파가 분산되어 몰려들기 시작할 경우에는 곧바로 “주중-주말 관계없는 통행 제한”을 적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러한 주말 봉쇄령은 주말 저녁 6시부터 월요일 아침 6시까지 총 60시간에 걸쳐 해당 지역의 통행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식료품 구매나 진료 또는 치료를 위한 통행이나 애완견 산책의 세 가지 사유를 제외한 나머지 거주민과 외부인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이다. 물론,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운동을 위한 외출도 허용하지만, 거주지 반경 5km 를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이전까지 적용하던 거주지 반경 1km 규정에 비해 다소 완화된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통행 금지 시간대의 외출은 반드시 외출 사유에 관한 자술서 제출을 통해, 실제 외출의 목적이 진술 내용과 동일한 것인지를 무작위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일반인이 거주지 외부로 통행하는 것을 엄격히 관리하게 된다. 동시에, 주중의 경우에도 전국 통행제한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므로, 기존과 마찬가지로 저녁 6시 이후의 외출은 주말과 동일하게 금지된다. 

현재, 약 4천회분에 해당하는 화이자-바이오앤텍 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으며 빠른 속도로 만 50세-64세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들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 제네카의 백신도 이번 주부터 접종을 개시할 것이라고 곤살레스 주지사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남부 해안지역은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전국 통행제한 이외에 별도로 지역별 통행제한을 실시하는 지역이 되었으며, 이러한 추가 조치의 실효성을 확인하는대로 타 지역에서도 함께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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